넓고 때론 편협한 이곳이 이젠 재가 되어버렸다.
시커먼 먼지에 휘감겨 아무리 발간 불을 붙여봐도
검게 타들어갈 뿐.
낮의 고단함과 밤의 불안함이
유령의 눈깔처럼 매섭다.
흙은 쩍쩍 갈라지고 그 틈 사이로
메마른 연기가 그득하게 피어오른다.
와이오엘오?
아 이게 바로 그것이오?
이게 그 베스트셀러에 파묻힌 젊은이들의 메마른
발바닥이란 말입니까?
가끔씩 시리게 붉어오는 눈물이
이공삼공의 심장을 흐리게 할지언정
신념을 위한 칼칼한 고통이
그대의 허리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을지언정
그저 웃어라.
말간 미소를 머금을 때
저편에서 들려오는 향연의 빛.
존재함의 고귀함을 알 때에 피어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