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랑 이야기 하나쯤은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그 사랑 이야기 때문에
길 가다 떨어진 낙엽 한 장에
불현듯 눈물이 쏟아지고,
낯선 이의 향수 냄새에
한참을 멈춰 설 수도 있다.
그 사랑 이야기 때문에
커피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가 내 이야기 같아
그 자리에 주저앉아
무릎에 머리 파묻고 흐느낄 수도 있다.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
죽는 날까지
간직하고 갈 수채화 한 장 있다.
오늘, 전주에서
친구의 사랑 이야기 듣고 보니
그놈의 마음이
남 일 같지 않아
여기에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