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우 Feb 26. 2023

아들의 결혼식 축사

수필

아들의 결혼식의 혼주 인사말과 시 낭독 

    

  오늘 이렇게 좋은 날, 바쁘신 중에도 이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 아들이 이렇게 성장해서 오늘 결혼을 하게 되니,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이 앞섭니다. 특히, 좋은 것은 제 아들이 최근에 들어서, 우리 부부의 장점만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신부, 김00은 제가 5년 정도 보아왔습니다. 무엇을 해도 예쁩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아이입니다. 경우가 바르고, 심성이 착하고, 지혜로움까지 갖추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서 시집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제가 헤아릴 수는 없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단 언 컨 데, 두 사람은 알콩달콩, 서로의 부족함을 메꾸어 가면서 잘 살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를 담은 축시를 낭독하고 마치겠습니다.          



두 사람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 남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감사합니다 -     

이전 05화 중학생이 되는 아들을 보면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