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니 너를 이해할 수가 있었어
서로 다른 면이 더 많았겠지만
비슷한 면도 있었던 우리였으니
내가 네 입장이었다면
나 역시도 너를 그렇게 접었을지도 모르지
갑작스러운 연락 두절이라 표현하지만
대화나 메시지 확인하는 시간의 공백이
자꾸만 길어졌던 것을 보면
우리가 애매모호한 이별을 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거야
그렇게 우리를 지나간 다섯 번의 여름
이젠 어떤 모습의 너라도 이해할 것 같아
그때의 너도
지금의 너도
그리고
앞으로의 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