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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2019년 9월 8일

by 낮은 속삭임

시간이 흐르니 너를 이해할 수가 있었어

서로 다른 면이 더 많았겠지만

비슷한 면도 있었던 우리였으니

내가 네 입장이었다면

나 역시도 너를 그렇게 접었을지도 모르지


갑작스러운 연락 두절이라 표현하지만

대화나 메시지 확인하는 시간의 공백이

자꾸만 길어졌던 것을 보면

우리가 애매모호한 이별을 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거야

그렇게 우리를 지나간 다섯 번의 여름

이젠 어떤 모습의 너라도 이해할 것 같아

그때의 너도

지금의 너도

그리고

앞으로의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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