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거룩한 밤), (1528~30)-안토니오 알레그리 다 코레조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안토니오 알레그리 다 코레조(Antonio Allegri da Correggio)의 <탄생(거룩한 밤), (1528-1530)>. 이 작품에는 '목자들의 경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성경에서 예수 탄생을 천사들에게서 처음 들은 자들은 미천한 신분의 목자들이었으며, 작품은 낮은 곳에 임한 메시아를 경배하는 이들의 경건함을 보여준다. 하늘에서는 천사들이 강림하여 예수 탄생을 기뻐하고 그 아래 목자들이 기쁜 얼굴로 아기 예수를 바라보며,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자들 옆의 한 여인은 그녀가 받은 환한 빛에 눈이 부신 듯하다. 그 빛, 캄캄한 마구간을 환하게 채운 빛은 다름 아닌 아기 예수에게서 나오는 빛이다. 세상의 빛으로 온 아기 예수의 빛이 불빛 하나 없는 마구간을 천사보다 환하게 비추고, 그 빛을 받은 성모는 아름다운 미소로 사랑하는 아기를 바라본다. 뒤쪽 어둠 속의 나귀 옆에는 성모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쉬는 듯한 모습으로 서 있다. 탄생의 순간이 지나고 그 역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작은 마을 베들레헴이 깊이 잠들었을 때 놀라운 빛이 강림하였고, 천사들의 전언과 목자들의 경배를 시작으로 캄캄한 밤을 비추는, 그리하여 온 세상을 비추게 될 것이라는 사실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안도가 아니었을까.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안토니오 알레그리 다 코레조, 통상적으로 코레조로 불리는 이 화가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주 레조넬 에밀리아 코레조 출신이다. 당시 출신지의 이름으로 화가가 지칭되는 것이 일상적이었기에 그는 코레조로 불렸다. 주로 종교화를 제작한 화가였으나, 우리에게는 다소 관능적인 신화의 주제를 다룬 화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의 전통 화풍을 익힌 후 만토바에서 로렌초 코스타, 안드레아 만테냐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인체묘사의 단축법과 베네치아 화파의 색채 묘사법을 익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파르마 지역에서 활동한 그는 그곳에서 주로 성화를 제작하고 전성기를 보냈으나, 그의 작품이 교회로부터 비판을 받게 되자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그곳에서 사망할 때까지 작품을 제작하게 되는데, 이 시기의 작품이 신화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많다. 그는 뛰어난 감수성과 경쾌한 필치에 의하여 독자적인 환상적 표현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본질적으로 빛과 어둠에 의한 조형성 추구하였고 격렬한 움직임을 통한 리듬의 창조와 자유로운 구도에 의한 장식적인 화면의 구성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정서를 구가한 그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를 최고로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되며 '빛과 색의 화가'로 칭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독일 드레스덴 국립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정보와 이미지는 네이버 검색을 참고하고 내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