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가는 것을 지켜내는 힘

by 똥글이

나이가 들면서 안 되는 것, 못하는 것,

잃어가는 것이 많아지고 있다. 기억도 단어도 잃어가고 건강도 나도 모르게 구멍이 생기고 있다. 이미 이렇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 믿고 싶지 않은 사항이라 믿고 싶지 않을 뿐이다. 오늘도 단어 한 개, 한 문장 입력되면 10개 단어와 문장을 잃어가는 나를 본다. 하마터면 나 자신을 미워할 뻔했다. 순간 그런 나를 알아차리고 내 모든 실수를 수용하고 이해했다. 아니 이해해야만 했다.


​살면서 이런 '알아 차림'을 몇 번이나 알 수 있을까? 쉬운 생각과 행동이 아니다. 습관적인 관찰과 배려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에게 체계화되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는 '쉽게 쉽게 살아라'라고 따끔하게 말하겠지만 내 평온함은 바쁜 와중에 고요함을 찾는 것이다.


사색을 통한 공상처럼 번잡하게 보일지라도 나는 평온하다. 나이가 들수록 이 평온함이 내 마음 끝까지 와 닻을 때가 많다. 순리대로 받아들여야 할 모든 것들에 반란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포기와 순응이 아니라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에 에너지를 뺏기지 않는 것이다.


​세상 반쯤 살아보니 그렇게 미친 듯이 얻고 뺏고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뺏고 싶다는 것은 욕심인 것이고 순리대로 내 것이 될 것은 언젠가는 돌아서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진실은 세상 어디에서나 통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잃어버렸다고 숨죽여 실패에 허덕이지 말고 다음을 위해 있는 힘을 다 모을 준비를 하면 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런 마음을 위해서는 내 마음과 행동이 습관적으로 스며놓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켜가야 하는 힘이 어려운가?

조금씩 작지만 언덕처럼 쌓으면 된다.


무서워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매일매일 필사와 글쓰기로 자기를 재무장하면 된다. 준비되었는가?

하나^~^둘~^~^셋~^~^지금부터 시작했다면 벌써 반은 이루었다. 적으면서 익혀지는 내 것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세상에서 오직 내것은 내 생각과 내 마음, 내 행동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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