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nner Aug 25. 2023

시간을 내서라도 꼭 배워야 할 한 가지

나는 조금 여러 가지 직업을 거쳤다. 운동선수부터 트레이너, 대학원생, 연구원, 사무보조, 지금은 IT에서 프로덕트 매니저. 몸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직업부터 앉아서 대부분을 보내는 직업까지 말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정말 필요하지만 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운동'이다. 혹자는 말할 수 있다. '네가 운동선수였고 운동을 업으로 삼았으니까 하는 소리지'라고 말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꼭 IT에 있지 않더라도 화이트칼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평균 8시간 이상 근무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와 보내고 있다. 그런 탓일까? 내가 만나본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목이나 허리에 문제가 있었다.(과체중은 두 번째 문제다 하지만 심장병은 예외일지도...?) 돈을 아무리 많이 벌었어도 디스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4시간 중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시간은 거의 제로였다.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가 아무리 운동에 대한 인식이 올라갔고, 많이들 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 다들 잘 알지 못한다. (뒤에서 자세한 이유를 설명할 것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한번 터진 디스크는 나를 괴롭힐 것이고, 지방 낀 내 장기들은 내 숨을 헐떡이게 만들 것이다. 


돈을 버는 이유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행복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투자할 것이다.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건강을 잃게 된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스카이다이빙이 꿈인 사람이 체중이 100kg 이상이라면 당연히 안전을 위해서 업체에서는 거절을 할 것이다. 또한 돈을 많이 벌어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꿈인 사람은 무릎이나 허리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 세계여행은커녕 국내 여행도 부담스럽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거나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체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운동을 배워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시간을 내서라도 꼭 운동을 배워야 한다. 심폐지구력 운동은 주에 꼭 몇 회를 해야 하고, 근력 운동은 꼭 몇 회를 해야 하는지 말이다. 어떻게 운동을 구성하는지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야 되는지 정도는 말이다. 왜 일에 관한 공부는 하면서 나를 위한 공부는 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면 내가 추천하는 운동은 무엇일까? 나는 달리기와 요가, 필라테스를 추천한다. 그 이유는 심폐지구력과 발란스, 근력과 근지구력, 유연성 모두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저항운동(보디빌딩)의 경우 강한 근육과 우람한 근육을 가질 순 있지만 뻣뻣한 흉추와 근육의 발란스를 쉽게 망가트릴 수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 키우고 싶은 근육이 정해져 있어서 고립식 운동만 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달리기는 체중관리와 심폐의 건강을 강화시킬 수 있고, 요가와 필라테스의 경우 늘리고 버티고 체중을 지지하면서 건강한 근육을 가질 수 있다. 또한 평소에 안 쓰는 근육들도 자극해 발란스 또한 갖출 수 있다.  


유튜브나 SNS에는 크고 강한 근육들을 가진 신체만 강조한다. 하지만 정말 건강한 신체는 크고 강한 것만이 아니라 내 신체를 내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손으로 내 등을 긁을 수 있어야 하고, 앞으로 숙였을 때 손바닥이 닿거나 뒤에서 누군가 불렀을 때 자연스럽게 흉추가 움직이면서 상대를 볼 수 있는 신체 말이다.  

본인이 운동을 할 줄 모른다면 일을 줄여서라도 배워라고 추천하고 싶다. 초기 비용이 조금 들어가더라도 내 미래에 수천만 원의 병원비를 쓰는 것보다는 현명한 투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회사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