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간단한 한글 문장조차 헷갈리는

'몽골이 인도를 두려워하게 만든 전투'의 의미는?

by 신형준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제목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몽골이 인도를 두려워하게 만든 전투’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이 간단한 문장을 읽는데, 저는 해석이 다음 두 가지 경우가 다 가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1. 몽골이 인도를 두려워했다.

2. 인도가 몽골을 두려워했다.


왜 이런 간단한 문장조차 내가 헷갈리나 생각하면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두려워하다’는 단어를 검색했습니다.


‘두려워하다’는 영어로 치면 타동사로, 주어가 목적어(‘~을’이 붙는)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몽골이 인도를 두려워하게 만든 전투’라는 문장도 ‘몽골이 인도를 두려워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할 겁니다. 유튜브 내용도 ‘몽골이 인도를 두려워했다’는 의미였습니다.


한데 왜 저는 2번 해석, 즉 ‘인도가 몽골을 두려워했다’는 의미도 버릴 수가 없는 것인지요.


제 문해력이 너무도 떨어져서인가요, 아니면 저 문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문장 자체가 중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것인가요?


아시는 분들은 한 수 가르쳐 주실 것을 정중히 청합니다.


추신


이 문장에 대해 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답한 분은 모두 다섯 분이었습니다.


세 분이 2번, 한 분이 1번으로 해석하셨고, 한 분은 ‘둘 다 가능하다’였습니다.


#몽골이인도를두려워하게만든전투 #문해력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국이 유럽 2개 팀을 만날 확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