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은지화를 배우는 분이 계세요. 대전에 사시는 소설가 이경 작가님인데요. 소설에도 진심이지만 그림에는 더 진심이에요. 글쓸 때보다 그림 그릴 때 더 행복하다고 예사롭게 얘기하거든요. 그림을 모티브로 삼아 쓴 소설로 큰 상을 받기도 했지요.
오랫동안 민화를 그리신 분인데 민화의 소재를 은지화로 그려요. 영롱한 색감이 자개를 붙여놓은 듯하다고, 자기 작품을 보며 감탄을 내뱉곤 하지요. 전통 양식의 민화를 새로운 스타일로 재창조한 개척자인 셈이지요. 저랑은 결이 다른 독창적 은지화 작품을 선보이고 계시지요.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비단 채색과 은지화 작품을 동시에 전시하기 때문에 비교 감상하기 딱 좋아요. 참고로 전시 포스터의 그림은 은지화 작품이에요. 오프닝 행사는 7월 6일(토) 오후 3시, 이 날은 저도 원정길에 나서서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전시 시작이니, 대전 가까이 계신 분들은 한번 나들이해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