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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와야만 할 선물》

by 재섭이네수산

사람은 때때로,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직 만나지 못한 70억 만 명보다

나의 시간 안에 있는 한 사람이 꼭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 사람의 마음 하나가, 어떤 날은 하루를 견디게 하고,

그 사람의 한 마디가 세상에 흩날리는 행복을 낚아채다주기도 하기에.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이 웃는 날을, 나의 가장 좋은 날로 삼기로 한다.



나의 좋은 날은 저마다의 가슴 깊은 곳에 있던

방긋한 날에게 말한다.



우리의 시간 속에 우뚝 솟아난 미소는

따사로운 온정을 주렁주렁 매단

서로를 향한 호기심으로

물음표 가득 열린 키 큰 나무다.



그 나무 아래서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잔잔히 들어준다.



하고 싶은 말을 남기지 않고

듣고 싶은 말을 다 건네고

마음이 마음이 닿은 오늘이

누구에게나 와야만 할 선물 아닐까?



오늘이라는 날은 마치 선물같아

서로의 마음이 닿아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가장 고요한 약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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