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01(금)

by 기노

카페에 간다. 아줌마 넷이 들어온다. 아줌마 넷은 학교 선생님인가보다. 아줌마 넷은 내 뒷자리에 앉는다.

이쌤 뭐 드실래요 오늘은 제가 쏠게요 호호호호 아니에요 제가 사야죠 맨날 얻어먹기만 하는 것 같아 박쌤 여기 앉으세요 아 나 이러면 불편해 여기가 왠지 모서리여가지고 왠지 모서리여가지고 남편 빼고 친정식구들끼리 스위스에 갔다 올려구요 아 부러워요 정말 호호호호 아니 여기 앉으시라니까

나는 친구를 집중할 수 없다. 아줌마 넷은 자꾸 웃는다. 한마디하고 웃고 한마디하고 웃는다. 나는 친구 말을 듣지도 않고 저 대화에 몰입한다. 모서리라는 말이 자꾸 신경쓰인다. 모서리라는 단어가 자꾸 이상하게 느껴진다. 테이블을 만져본다. 각이 있다. 팔각형이다. 나는 모서리를 만지고 있다. 친구는 면접 어쩌고 이야기 한다. 나는 모서리 어쩌고라고 이야기 한다. 친구는 계속 너 지금 뭐라고 하는 거냐고 모서리가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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