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나 자신과의 대화

by DJ

우리는 때때로 삶의 소음에 파묻혀 가장 중요한 목소리를 듣지 못하곤 합니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10년 뒤의 나'와 마주하는 명상의 시간입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을 건너온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면 어떤 말을 건넬지 상상해 보는 것입니다. 내 모습을 상상한다면 아마도 회사의 든든한 중역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어느덧 훌쩍 커버린 20대 초의 아이들을 대견하게 바라보며, 정직하게 일궈온 재산 덕분에 마음의 여유를 누리고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이런 10년 뒤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가장 먼저 가족과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라고 조언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아이들은 이미 부모의 품을 떠나 각자의 길을 걷고 있을 것이기에, 아이들이 아빠를 찾고 곁을 내어주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찬란한 유통기한을 가진 보석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은 돈에 마음을 졸이며 애쓰기보다는 쓸 때는 기쁘게 쓰되, 모을 때는 흔들림 없이 검소하게 원칙을 지키라는 지혜로운 다짐을 전해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조언을 건네는 그 미래의 나 역시, 결국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 자신이라는 사실입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의 관점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 우리는 비로소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실수 없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외부의 정답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는 이유는, 나를 가장 잘 알고 나를 가장 아끼는 최고의 스승이 이미 내 내면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늘 내가 의미 없는 SNS의 피드를 넘기거나 목적 없는 인터넷 서핑으로 귀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면, 10년 뒤의 나는 그 모습을 어떤 표정으로 바라볼까요? 아마도 안타까운 눈빛으로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이라는 기적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라"고 간절히 충고할 것입니다. 10년 뒤에 후회하며 돌아보고 싶은 과거가 아니라,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그때 참 잘 살았다"라고 고마워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생의 모든 정답은 결국 내 안에 있습니다. 미래의 나를 매일 아침 명상 속에서 만나 대화하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오늘 하루를 정성껏 채워 나간다면,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가장 후회 없는 인생의 지도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0화인생 전체가 아닌 일상의 사소함에 대한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