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만나요.
000호에서 호출 신호가 왔습니다.
야!!!!! 조용히 좀 하라고!!!!!!!
말만 하지 말고 치세요!
지금 당장 내려갈 테니까!
와 봐라, 쳐줄 테니까!
쳐 보세요! 한 대 쳐보시라고!
내가 못 할 줄 아나, 어?
그러니까 해보시라고. 말로만 나불대지 말고!
그래, 이리 와 봐라, 쳐줄게!
내가 요즘 작품을 쓰고 있는데
그게 잘 안 돼서 예민하게 굴었나 봐요.
지금 딸내미가 파리에 있는데
함께 간 친구랑 싸웠다잖아.
그게 계속 신경이 쓰이지 뭐예요?
그쪽도 자식 키우고 있으니까 잘 알 거예요.
아이고~ 내가 내 집 놔두고 어딜 나가.
다른 곳은 불편해서 못 가요.
집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