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문장이지만 내 마음 깊숙이 내려앉는다.
며칠 동안 나는 잠을 설쳤다.
몸이 무겁고 머리는 맑지 않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그저 소파에 쓰러져 누워버리고,
지난주까지 쏟아낸 에너지가 한꺼번에 빠져나간 듯하다.
갱년기 증상과 맞물려서인지 몸은 낯선 신호를 보내고,
사소한 불편함에도 금세 눈물이 고인다.
“이렇게까지 힘겹게 살아야 하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
스스로에게 자꾸 물으며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가 있다.
사실 이런 날에는 브런치 글도 하루쯤 쉬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다시 마음을 붙든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나와의 약속이고,
내 글을 기다려주는 누군가와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한 줄 한 줄 적어내려갈 때,
비로소 나는 다시 살아 있음을 느낀다.
아픔을 쓰는 순간조차도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임을 알기에 멈출 수 없다.
물론 이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다.
며칠 더 아파하다가도,
나는 다시 팔팔하게 일어나 나의 에너지를 발휘하며
하루를 시작할 것을 안다.
예전에도 늘 그랬듯,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결국 다시 일어났다.
그렇게 나를 단련시키며, 나를 키워온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안다.
오늘도 몸은 무겁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유가 있다.”
이 글을 쓰는 나 자신이 이미 그 증거다.
아파도 쓰는 글,
흔들려도 지켜내는 약속.
그 모든 것이 결국 나를 키운다.
나는 매일 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