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프로필? 처음엔 이 말이 어색했고, 심지어 불쾌하게 느껴졌다. 얼굴 프로필이면 충분하지, 왜 굳이 몸까지 드러내며 프로필을 찍으려 할까? 성(性)의 상품화이자, 헬스클럽과 사진관의 마케팅 전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몸은 한 사람의 생활 습관, 먹는 음식, 나이, 그리고 그가 살아가는 환경이 오롯이 드러나는 결과물이다. 얼굴만큼이나—or 때로는 그보다 더—한 인간의 삶과 태도를 반영하는 거울이 될 수 있다.
물론 얼굴의 아름다움이나 추함으로 경쟁하고, 그것을 또 다른 상품으로 포장하는 행위에 반대하듯, 몸을 찍은 사진을 상품처럼 소비하는 문화에는 여전히 경계심을 갖는다. 그러나 ‘바디 프로필’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이제 큰 거부감이 없다. 그것은 단지 자기를 기록하고, 변화의 흔적을 담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도 이제는 "페이스 + 바디북"으로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는지, 문득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