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선택의 기준
“결혼을 앞둔 청년들에게 나는 말합니다. 배우자를 고를 때, 얼굴보다 더 봐야 할 것은 ‘말’입니다. 말이 예쁜 사람을 선택하세요.”– 김창옥 강사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가볍게 웃었다. 말이 예쁜 사람이라니? 그보다 중요한 조건들이 수없이 많지 않은가? 성격, 가치관, 직업, 경제력, 외모까지…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김창옥 강사의 이 한마디는 내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이야말로 사랑과 결혼 생활의 본질을 꿰뚫는 조언이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주고받는다. 사랑을 키워나갈 때도, 다투고 오해할 때도, 지치고 외로울 때도 결국은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확인하며 살아간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사라지기도 하고,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에 가슴이 멍들기도 한다. 말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감정의 화살이자 신뢰의 다리다.
말이 예쁜 사람은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안다. 조심스럽고 따뜻한 표현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고, 다정한 말투로 불안한 마음을 편안하게 다독인다. 사소한 감정도 “괜찮아”, “고마워”, “미안해”라는 말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결국 자신과 타인을 모두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다.
반면, 아무리 능력 있고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라 해도 말이 거칠고 상처 주는 방식으로 대화한다면 그 관계는 오래가기 어렵다. 결혼은 단순한 감정의 결합이 아니라, 매일같이 나누는 수많은 말의 축적이다. 말이 따뜻한 사람과 함께하는 삶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나는 김창옥 강사의 말을 이렇게 바꾸어 기억하고 있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의 모양이다. 말이 예쁜 사람은, 마음이 예쁜 사람이다.”
결혼은 결국 함께 말하며 살아가는 일이다. 얼굴은 익숙해지고, 상황은 변하지만, 말은 매일 새롭게 들린다. 그러니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이렇게 자문해보자. 이 사람의 말은 내 마음을 어떻게 만드는가? 그 답이 따뜻하다면, 그 사람은 분명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