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둑길 오리를 걸어
인삼밭 옆 작은 오두막집
푸릇푸릇 올라오는 튤립 싹을 보고
그늘에 앉아 졸고 있을 때
머리 위로 자두꽃이 떨어지는 곳
밤이면
앞산에서 소쩍새가 울어대고
윙윙 우는 바람소리를 친구 삼아
숲길에서 내려온 반딧불이 춤을 추는 곳
달빛이 벗어 놓고 간 풍경소리
밤이슬이 수를 놓으면
잘 여문 그리움이 문 앞에서 서성이는 곳
시린 눈빛으로 급하게 달려온
어제를 벗어 놓고
연두로 익어가는 봄밤을
어루만지면
사월의 푸른 밤은 만져도 만져도
부드러운 속살인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