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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우 Sep 02. 2024

꿈 속까지

문경소녀 에세이 2(신기한  이야기)

꿈 속까지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3년쯤  전이다.  우리  애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니까. 난  그때  

****라는  엘베 없는 5층짜리  맨션에  살고  있었다.

 옆동 1층에  젊은  남녀가  동거를  하고  있었다.  여자분은  자주  봤는데  대략  24살  정도  돼  보였다. 키가 커고 조용하며 주로  검은색  옷을  입었었는데 그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는  샤기  컷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난  일본만화를  주로  보고  있었는데  일본  만화  여주인공으로  어울릴  상이라고  생각했었다.

 보이시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였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무렵  매미가  와서  엄청  태풍이  심했었다.

 저녁  무렵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갔었는데  그냥  엄청  무서웠었다. 태풍 탓이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다.  그런데 그 다음날  동네에  난리가  났었다. 그  여자분이  화장실에서  목을 매고  자살을  했다는  거였다.  아마  사귀던  남자분이  헤어지자고  한  모양이더라고.

 동거남은  나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거실에서 죽어있었단다.

 난  무척  안타까웠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  그  집이  정리되고  그 집으로 모자가 이사를 들어온 거였다.

그런데  그 집 아들이 이사 오고 삼일 같은 꿈을 꿨는데 남녀가 나오는 꿈으로 여자는 입가에 피가  나  있었다는  거였다.

꿈 얘길  모친께 했더니 모친도 삼일 연속 같은 꿈을 꾸셨단다.

꿈에 나타난 남녀 인상착의가 거의 동일했었는데  모친  꿈이  평소에  잘  맞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아는 이웃   할머니께  물어보더란다.   할머니가  이 집에 얼마 전에 젊은 부부가 살았고    사망했다고  하셨다네. 그랬더니 얼른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버렸다.

나도  얼마  안  있어  지금  아파트 분양을  받아서  오는  바람에  뒷  야그는  못  들었다.


신기한  야그가  우찌  무서운  야그가  됐네요.

뭐... 그래도 신기하기도  하잖아요^^


이렇듯이 우리가 과학적으로 증명 할 수 없는 일도 종종 일어나는 법인데

두 남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꿈에 까지 나타났던 것인지 아직까지도 궁금하네요.

 혹시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500원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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