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기쿡의 돼지런한 주방 일상

가을 베이킹 시작은. . .

by 김결희

갑자기 선선한 바람이 불면

괜히 마음이 설레지 않나요?

저는 가을을 참 좋아해요.

아이들이 다 가을에 태어나서인지

더 풍요롭고 복 많은 계절처럼 느껴집니다.

여름에 만삭으로 땀을 뻘뻘 흘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덕분인지 가을의

서늘한 공기가 더 반갑게 다가오곤 해요.


가을은 역시 베이킹의 계절이죠.

창문을 열어두고 오븐을 돌리며

사부작사부작 굽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며칠 전 아들과 일상의 평온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들이 “자기는 어른이 될 줄 몰랐대요”

하더라고요. 1월만 해도 수능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지금은 코앞으로 다가오니 제가 늘

하던 말이 맞았다는 걸 느꼈다나요? ㅎ

시간은 참 빨라요.

아이들이 혼자 밥 먹는 시간이 올까?

혼자 자는 날은 올까 싶은데,

이젠 곧은 군대도 가겠죠.


저 역시 하루하루가 그저 평온한 게

가장 큰 감사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게으름을 후회하는 경우는 있어도,

치열하게 하루를 보낸 걸 후회하는 일은

잘 없잖아요.

그래서 인생을 돌아봤을때 지금 너의 19세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추억 할 수 있게

남은 시간 더 힘을 내어라고 했어요.


여하튼 본론으로 ㅎ ㅎ

요리 좋아하지만 설거지는 싫어하는 저,

식세기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한 번에 다 때려 넣고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늘 찾게 돼요.

이번엔 초코 마들렌!

레몬 마들렌만큼 기본이 되는 초코마들렌.

코팅이나 필링 없이도

진하게 즐길 수 있는 버전이에요.


푸드프로세서에 재료를 몽땅 넣고 갈아 굽기만 했는데, 오—! 굿굿!!

설탕은 잘 녹았고,

버터는 튀지 않게 세 번에 나눠 넣었어요.

코코아 파우더가 듬뿍 들어가서

찐하게 즐길 수 있는 마들렌.

치장 없이도 고급스러운 레시피랍니다.


특히 여름처럼 초콜릿 코팅이 힘든 계절에 강추해요. 날이 좀 더 추워지면 이것저것 가득 얹은 진짜 ‘마들렌 성지’ 버전도 소개해드릴게요

가을컵들 꺼내 봤어요.

재료 (깊은 마들렌 약 18개 기준)

• 버터 165g

• 설탕 120g

• 꿀 30g

• 소금 2g

• 달걀 3개 (약 150g)

• 바닐라 익스트렉 1ts

• 레몬즙 1ts

• 밀가루 60g (박력 또는 중력 가능)

• 아몬드파우더 45g

• 코코아파우더 55g

• 베이킹파우더 7g

• 토핑용 초콜릿

초코 발로나 사용.


만드는 법 (푸드프로세서 사용)

1. 가루 재료 모두 넣고 윙윙~ 섞기

• 밀가루, 아몬드파우더, 코코아파우더, 베이킹파우더, 소금

2. 초콜릿 넣고 팥알 크기 될 때까지 윙윙 갈기

3. 달걀+꿀+바닐라 익스트렉 추가, 다시 윙윙~ 섞기

4. 녹인 버터 (약 45도) 3번 나눠 넣고 윙윙 섞기

• 한 번에 넣으면 튈 수 있으니 조심

5. 마지막 레몬즙 넣고 윙~윙 마무리

6. 휴지

• 볼에 옮겨 1~24시간 냉장 휴지 가능

7. 팬닝

• 짤주머니에 담아 35~37g씩 팬닝 (동량 계량 추천)

8. 굽기 (스메크 오븐 기준)

• 예열 250 190 8분 170 4분

• 초기 고온으로 볼륨 UP 후반 낮춰 촉촉함 유지

9. 완성 & 보관

• 완전히 식혀 밀봉 보관

• 하루~3일 지나면 더 촉촉하고 맛있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