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이라는 단어는 정답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입맞춤이 그러하고, 아침창을 열고 만난 하늘과의 눈맞춤이 그러하고, 보고 싶어, 라는 그의 말을 오늘 처음 듣는 듯 귀 기울이는 귀맞춤이 그러하고, 오늘도 고생많았어, 따스하게 포옹해주는 몸맞춤이 그러하고, 낡고 오래된 엄마의 손을 가만히 잡아줄 때의 손맞춤이 그러하다.
맞춤이란 단어는, 그리하여 사랑을 닮았다. 혼자서가 아닌 둘이여야 완성되는 묘한 단어. 생각으로는 가닿기 힘든 단어. 눈과 귀로, 손과 몸으로 맞닿아 느껴야 그 의미가 전해지는 단어.
사람과 사람간의 맞춤이 쉽지 않다. 처음부터 쉬이 맞춰지는 관계란 것이 있을리 없다. 머리로, 생각으로 서툴게 맞추려 해도 시행착오가 있다. 그럴때일수록 머리는 쉬고 가슴으로 그의 마음과 나의 마음을 느껴줄 일이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느끼며 서서히 스며들다보면 어느 순간 내 몸에 맞게 편해진 맞춤옷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누군가가 되리라.
눈감고 조용히 내 마음의 소리에 귀맞춤해보는,
고요하고 평온한 오후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