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괴괴랄랄 Dec 27. 2023

캐나다 갈 때 챙기지 않으면 자살하는 것들

나는 죽도록 후회했음

캐나다에 도착 후,

뭐하나 제대로 갖춘 게 하나 없는

비실비실 캐리어를 쳐다보며 나는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


변명을 하자면,,

나의 캐나다행은 일주일만에 결정났다.

대학교 때 뷔페에서 구질구질 접시수거하면서 모은 돈

키즈카페에서 애기들 감쓰하면서 모은 돈

냉면 집에서 냉육수 셔틀하면서 모은 돈..

그리고 1년간 회사 다니면서 모은 돈을 영끌했더니

겨우 캐나다가서 6개월 살 만한 돈이 나왔다.


그렇게 퇴사 후 캐나다행이 결정났다. 하지만,,,

퇴사준비와 캐나다 어학연수 준비를 동시에 하기.

난이도가 극악이었다.

나같이 멀티가 안되는 새끼에게는 더더욱.


퇴사를 3주 남긴 인간에게 

뉴 프로젝트를 주는 세상 따뜻한 회사!

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캐나다 준비는 최선을 다해 미뤘다.


결국 샴푸,치약,바디워시,면봉

매일 입을 수 있는 트레이닝복만 챙겨서

강원도 1박 2일행보다 못한 짐싸기를 마쳤다.

푸핫


당연한 일이겠지만 캐나다 도착과 동시에

한국에 남기고 온, 차마 챙기지 못한 것들이 

나를 미치게 괴롭게했다.


(당연히 챙겨야하는 생필품 제외)

불닭소스, 컵라면, 참치, 스팸, 김

ㅋ 우습겠지만 ㄹㅇ 안가져가면

핵불닭 눈물을 흘릴 것이다.

나의 홈계모 음식이 토맛토마토였던 것도 맞지만

캐나다 음식은 대체로 느끼하고...

얼큰 매콤 중독자인 한인 입맛에 맞지 않는다.

 제발...제발 그들을 품에 안고 가,


안경, 렌즈

캐나다에서 사면 진짜 빈정이 상할정도로

가격대가 높다.

안경을 가져가지 않았던 나..

눈이 나쁘지 않아요 ㅎ


코스트코 카드

죽을 때까지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음.

제발 혹시나 캐나다, 미국 등등

코스트코가 있는 나라에 가시려거든

이 코스트코 카드를 챙기시와요.

정말 옷가지 20개와는 비교가 안되는

말도 안되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코스트코만큼 가성비 좋고 

김치가 맛있는 곳은 없기 때문.


약품 : 감기약, 다래끼약, 소화제, 항생제 등등 + 생리대

약값이 넘넘넘넘넘 비싸다.

아프면 죽어야지.

라는 어르신들 말씀

틀린게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다.

아, 추가로 생리대는 진짜 좀 많이 챙겨갔으면 하는데

(생리컵이나 탐폰을 쓰신다면 노상관)

캐나다 인심은 생리대 달라하면 탐폰 줌. 


써 놓은 걸 보니 하나같이

그지라서 돈 쓰기 싫으면 챙겨가야하는 것들.

사실 한국에서 모든 걸 챙겨가지 않아도

캐나다같이 넓은 땅덩어리에서 뭐든지 살 수 있다.

(짐 챙기는 것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으면 한다.

다만 쉽게 구할 수 있으나

쉽게 결제할 수 없는 가격이겠지ㅋ

특히나 가성비가 요절해버린 식료품(불닭소스)은

정말정말 한국에서 꼭 챙겨가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캐나다에서 꼭 즐겨야만 하는 것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