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창밖 어스름
머릿결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에
웃고 싶지만 눈물이 흐릅니다
너를 잊을까 두려워
도망쳐야 할까 눈을 감아도
이 세상 어느 것이 오롯이 내 것일까요
가르쳐주지 않아요
아무도 가지 않을
그런 길은 없기에
우리가 바라보는 그 길이
때론 좋았고 때론 힘들지만
어쩌지 못하는 이 마음을
새벽 두 시 어스름은 알까요
모두 그리 산다고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고
여명이 다가오듯 그렇게
좋은 날은 다가온다고
차가운 바람이 뜨겁게 말해주네요
괜찮다 괜찮다
그래도 괜찮다
아직은 봄날의 포근한 날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차갑던 바람이 뜨겁게 다가오네요
ㅡㅡ먼저 간 친구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