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사랑을 흘려보내고 맺힌
눈물 한 방울
아무도 모르는 세상사를
휘휘 저어봅니다
혹여나 어느 지점에선가
닿을 수 있을까 하여
이다지도 모르던 일인가요
돌다 보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차마 말 못 하고 떠난 사연을
알 수 없었던 걸까요
달디 단 한 잔에 아픔이 녹아
뱉어내도 뱉어내도
풋내 나는 아련함
막 걸러낸 소스라치게 진한 눈물이
쌀알 하나에 그대로 박힙니다
알 수 없는 그 무엇처럼
목구멍에 걸린
쓰린 기억 너머에
나의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낯선 익숙한 아버지의 얼굴이
막걸리 한 잔에 그대로 부서집니다
ㅡㅡㅡ어린 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