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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봄마중

by 어린왕자

선암사 봄마중ㆍ어린왕자


조계산 너머 선암사에 봄이 지난다

지나는 꽃비 맞으러 기차를 타실까

여름엔 여름의 눈물이 나고

가을엔 가을의 눈물이 난다


봄에도 그러하니 갈 수밖에


선암사 겹벚꽃 돌담에 기대 서서

그리운 이 그려본다

어드메쯤 어드메쯤

걸어오고 계실까

꽃 속에 묻혀버린 그리움이

겹겹이 흩날리는데

시인의 마음이 거기 있었을까

엄마의 마음이 떠다니는 걸까


흩날리니 아프다

흩날리니 슬프다

꽃비 내리니 살아 있는 기쁨이다


해우소에서 흘린 눈물

꽃비 되어 흩날린다


ㅡ어린왕자의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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