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을 휘감은 넝쿨장미, 겨울이 왔다.
장미 겨울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Nov 13. 2023
담장 위로
휘감은 넝쿨장미는
여름의 햇살 아래서 화려함을
뽐냈다.
그 꽃잎은
태양의 빛을 받아
더욱
붉게 빛났고,
가을바람이
스쳐갈 때마다
그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이렇게
장미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며,
세상에
그 존재를 자랑스럽게
드러냈다.
겨울이
찾아오면서
넝쿨장미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혹한의 추위가
그 풍성한 색을 희미하게
만들었고,
장미는
점점
외로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삶과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의
시간이었다.
스치는 바람이
더 이상
따스한 위로가 아니라,
차가운 현실을
일깨우는 메시지가
되었다.
장미의 빛바랜 이파리들은
바람에 흔들리며
하나둘
쓸쓸히 떨어져 나갔다.
그것은
마치
삶의 무상함을 상징하는
듯했다.
이 모든 것은
장미가
겪어야 할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이 외로움,
이 산발하는 이파리들은
장미가
겨울을 견디며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였다.
장미는
외로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삶을 향한 몸부림을
계속했다.
그것은
단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아니라,
새로운 계절을 향한
희망의 싹을
틔우는 과정이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을 때,
장미는
다시금 새로운 삶을 향해
꽃을 피웠다.
그 꽃은
이전보다 더욱 진하고
아름다운 색을
띠었으며,
장미는
그 어떤 계절보다도
더욱
강하고 찬란하게 빛났다.
이렇게
넝쿨장미는
계절의 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
각 계절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온몸으로
경험하며,
장미는
더욱 풍부한 색을 가진 존재로
성장했다.
그 모습은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겪는
변화와
성장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넝쿨장미는
계절의 변화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교훈을
담고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겪는 시련과
성장,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순환을
보여준다.
장미처럼,
우리도 각기 다른 계절을
경험하며
때로는
화려하게 빛나고
때로는
외로움과 슬픔을
겪는다.
그 모든 것이
우리를 더 강하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장미는
보여준다.
겨울의 혹독함 속에서도
봄을 기다리며
희망의 꽃을 피우는 것,
바로
그것이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담장의
넝쿨장미는
계절의 변화를
통해
삶의 깊이를
배우고,
그 경험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성장한다.
이처럼
우리도 자신의 삶에서
겪는
모든 계절을 소중히
여기며,
그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넝쿨장미는
우리에게 계절의 순환
속에서
피어나는 삶의
참된
아름다움과
가치를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