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한 송이를 보고도 가슴으로 울 수 있어야

들국화



늦가을

아침나절이다.


길섶에

서리 맞은

들국화 몇 송이

보인다.










아름다움은

단순함 속에 존재한다.


그것은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에서

발견될 수 있다.


이 작은 것들은

때때로

가장 지속적인 인상을

남긴다.


우리는

종종

크고 웅장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더욱

미묘하고 겸손한 형태로

우리 곁에

머문다.

한 송이 작은 들꽃은

우리를

놀라게 하는 힘이 있다.


그것의 색,

형태,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은


우리에게

자연의 놀라운 아름다움을

상기시킨다.


이 작은 들꽃은

우리에게

삶의 연약함과 아름다움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가르친다.


그것은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도,


거친 바람

속에서도,


심지어

무심코 밟힐 위험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간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와 같은

작은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


따뜻한

차 한 잔의 향기,


사랑하는 이의

웃음소리,


아침 햇살의

부드러운 느낌 같은 것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러한 순간들은

종종

무시되거나

당연시되지만,


그것들이

바로

우리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아름다움이 크기에 의해

정의되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우리가 발견하는

모든 작은 아름다움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든다.


이 아름다움은

잠시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우리의 존재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든다.

이처럼,

우리는 크고 화려한 것들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작은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


이 작은 것들이야말로

우리의 삶에

진정한 색채와 의미를

부여하며,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의

본질을

이룬다.








50여 년 전

초등학교

재학 당시


아마

계절이

이맘때쯤이었으리라.


서리 맞은

들국화가 있을 때이니,


그것을

한동안

바라본


총각 담임선생님

한 마디

웅얼인다.


"사나이는

들국화 한 송이를

보고도

가슴으로

울 수 있어야 한다."


은사님이

유독

생각나는


늦가을

아침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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