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로부터 첫겨울에 이르는 길목에 서서
사랑하는 임과 함께하는 커피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1. 2023
밤새
서리가
내려앉은
신새벽이다.
조용한 숲 속에 작은 길을
내며
시작한다.
이 길은
마치
마음속 깊은 곳으로 이끄는
듯,
양옆으로 피어난
들국화와
나무들이 새벽의 고요함을
더해준다.
살랑이는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며 내는 소리는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들국화 향기는
오늘 하루를 설레게
한다.
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 끝에는
늘 기다리는 그대가 있기를
소망한다.
마치
이 길이
우리 둘만의
비밀스러운 만남의
장소처럼,
그대의 미소가
이 길의 종착점이 되기를
바란다.
그대와 함께
이 길을 걸으며,
꽃과 나무를 바라보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대의
눈빛에 비친
자연의 아름다움,
그대의 웃음소리에
녹아든
숲의 평화가
이 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오늘,
이 아름다운 순간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
고즈넉한 숲 속 오솔길
저편에
작은 테이블을 차리고,
두 사람만의
커피를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커피잔에서 피어오르는
따스함이
우리의 대화와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서정적인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이 길,
이 순간,
이 대화 모두가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
그대와 나,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
그것이야말로
이 길을
더욱 빛나게 하는
보석 같은 순간이 될
것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우리만의 서정적인 수필이 완성되는
것처럼.
ㅡ
왜
영화 속의
주인공들만
동경할까
내
삶이
영화이고
내가
곧
주인공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