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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23. 2023

내가 애독하는 브런치스토리 '흰샘' 작가의 작품을 읽고

국화와 늙은 꿀벌



입동



                      흰샘




그늘에 자라 늦게 핀 국화
첫얼음 얼어 추운 아침
날갯짓 힘겨운 늙은 꿀벌에게
보시를 한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흰샘'의 작품은

간결한 언어로 자연의 섬세한 모습을

포착다.


이 시에서는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는

국화와

늙은 꿀벌을 통해

인생과 자연의 연속성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시는

"그늘에 자라 늦게 핀 국화"로

시작하여

자연의 일부로서

국화의 겸손하고 조용한 존재를

강조다.


이 국화는

그늘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끝내

활짝 피어,


인내와 생명력의 상징으로

다가다.


이어지는

"첫얼음 얼어 추운 아침"은

가을이 저물고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으로,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담백하게

드러다.

이 시의 압권은

"날갯짓 힘겨운 늙은 꿀벌에게

보시를 한다"다.


여기서

꿀벌은

생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존재로

표현되며,


국화의 꽃은

이 늙은 꿀벌에게

마지막 양식을 제공다.


이 장면은

자연 속에서의 무한한 연결과

순환을 상징하며,


더 큰 삶의 질서 속에서

각 개체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다.

'흰샘' 작가

이 작품은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서

인간 존재와

자연 세계 사이의 깊은 유대를

탐색다.


국화와 꿀벌 사이의 상호 작용은

삶과 죽음,

성장과 쇠퇴,


그리고

자연 세계 내에서의

우리 각자의 역할에 대한

성찰을 유도다.

결론적으로,

이 시는

깊이 있는 상징과 이미지를 통해

삶의 미묘한 질서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독자에게 선사다.


'흰샘' 시인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언어를 사용하여

감정과 사상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로써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감성적인 만족을 선사다.







브런치스토리 흰샘 작가님은

중고교에서 한문을 강의하고

지금은

대학 및 연구소에서

한문학을 강의하고

계시다.


며칠 전


흰샘 작가께서

학교 재직 시

교정에서 학생과 교감한

내용을

시로 표현한 것을

읽고


인상 깊어

몇 줄

느낀 바를 끄적여 봤다.


흰샘 작가님께

누가 되지 않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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