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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는 사랑방

물 긷는 아낙








시골 우물가는

동네 사랑방이다.


어느 시골 마을을 가든지

우물은

항상 동네 가운데

위치해 있다.


물 긷는 아낙들

이곳에서

담소를 나눈다.


지금은

그 광경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이 땅의

어느 시골 마을에도,

마음의 쉼터가

하나씩

자리 잡고 있다.


그곳은

우물가,

마을의 사랑방이다.


우물은

단순히 물을 긷는 곳이

아니라,


이웃들의 정을 나누는

공간이다.


고즈넉한 시골길을 따라

걸으면,

언제나 마을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우물을 만날 수 있다.


그곳은

마을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아침이면,

여인네들이 물동이를 이고

우물가로 모여든다.


그들은

물을 뜨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을 소식을 나눈다.


우물가의 담소는

단순한

이야기 꽃이 아니라,

이웃과의 연결고리이자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들의 웃음소리는

새벽의 고요함을 깨우며,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시간이 흘러

변화의 물결이 이 마을에도

밀려왔다.


이제

우물가에서 물을 긷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현대의 편리한 생활이

그 아름다운 풍경을

잠식해 버렸다.


우물가의 정겨운 모습은

이제

옛이야기 속의 한 장면처럼

멀어져만 간다.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그 시절의 우물가가

남아있다.


그곳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

함께 웃던 시간들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쉰다.


우물가에서의 담소는

시간을

거스르는 마법처럼,

여전히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진다.


그리움으로

가득 찬

그 시절의 우물가는,

이제는

추억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우리는

현대의 빠르고

편리한 생활 속에서도

때때로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옛 정취를

그리워한다.


우물가의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우리들의 마음속

영원한 사랑방으로 남아있다.


그곳은

단순히 물을 긷던 장소가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정을 쌓았던 소중한 곳이었다.


이제는

그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 시절의 따뜻한 기억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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