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an 10. 2024
밤새
골몰했다.
쓰고
구기고
버리기를 수차례
꼬박
밤을 지새
한 편의 사랑을 엮었다.
아침에
읽으니 얼굴이 화끈,
결국
사랑은 휴지통으로
사라지고 만다.
ㅡ
밤새 골몰했다.
사랑에 대한 생각들이
마음속을 파도처럼 휩쓸었다.
펜은
내 마음의 바다를 항해하는
작은 배였고,
종이는
그 무한한 바다 위의
하얀 섬이었다.
쓰고,
구겼다가 다시 펴고,
버렸다가 다시 주웠다.
감정의 파도는
한결같이 높았고,
사랑의 언어는
그만큼
깊고
복잡했다.
수차례의 시도와
실패 속에서,
밤은
조용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창밖의 달은
내 마음의 여정을 조용히 지켜보며,
별들은
빛나는 눈으로 나를 격려했다.
사랑의 진실은
그리 쉽게
잡히지 않았다.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의 감정은 언어로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방대하고 복잡했다.
그렇게
꼬박 밤을 지새워,
나는
한 편의 사랑을 엮었다.
내 감정의 모든 색깔을 담아,
사랑의 시를
썼다.
그 시는
나의 사랑,
나의 고통,
나의 기쁨,
그리고
나의 눈물을 담고 있었다.
아침이 오고,
그 시를 다시 읽어보니,
내 마음은 뜨거워졌다.
그것은
마치
내 마음속의 사랑이 종이 위에서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그 사랑의 시는
결국
휴지통으로 사라졌다.
실패가 아니었다.
그것은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이었다.
사랑은
단순히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것이었다.
나의 사랑은
휴지통 속으로 사라졌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깨닫는다.
사랑은
언어로 온전히 표현될 수 없는
것이며,
그것은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와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었음을!
사랑은
종이 위에 쓰인 글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연결됨이었다.
그 사랑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존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