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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r 22. 2024

시인 주광일의 '동백꽃'

핏빛 사랑

                    








               동백꽃


                            


                                 주광일






죽어도 못 잊을 그리움

핏빛 사랑으로 영글어

긴 겨울도 품어 안고

천고의 꿈을 꾸고 있는

그대 동백꽃이여


겨울바다 앞에서 의연한

그대 모습 거룩하구나








 ㅡ








 '동백꽃'은

시인 주광일이다.


그야말로

농익은

간결미의 극치를 보인다.


시는

그 간결하면서도 정제된 언어 속에

깊이 있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시는 동백꽃을 통해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아름답게

풀어내고 있다.


동백꽃이 지닌 특유의 견고함과 아름다움은

겨울이라는 혹독한 계절을

견디며

더욱 빛을 발하는 사랑의 모습을

상징한다.


이는

끝까지 변치 않는 진실된 사랑의 힘을

나타내며,

그 사랑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는

'죽어도 못 잊을 그리움'으로

시작하여,

사랑과 이별이라는 인간의 본질적 감정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이어지는

 '핏빛 사랑으로 영글어'라는

표현은

사랑의 열정과

그것이 가져오는 고통을

동시에 내포內包하고 있다.


이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단순히

아름다운 것만이 아닌,

때로는

아픔과 희생을 수반하는

깊은 감정임을

보여준다.


'긴 겨울도 품어 안고'와

'천고의 꿈을 꾸고 있는' 구절은

동백꽃이

겨울의 혹독함을

견뎌내며

꿈을 꾸고 있다는 모습을

통해,


인간도 자신의 내면의 힘과

꿈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示唆한다.


이는

삶의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시의 마지막 부분,

 '겨울바다 앞에서 의연한

그대 모습 거룩하구나'는

동백꽃이 가진 의연함과 그 아름다움이

거룩하다고 칭송한다.


이는

동백꽃을 통해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동백꽃은

여기서 단순한 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인간 삶의 아름다움과 투쟁,

사랑의 본질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미지로

자리 잡는다.


'동백꽃'은

이러한 여러 층위 層位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시적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감동을 전한다.


시인 주광일은

동백꽃이라는 자연의 한 요소를

통해


인간의 삶,

사랑,

그리고

그리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펼쳐 보이며,

삶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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