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정뱅이 아버지는 그렇게 죽었다

동생은 판사가 되어 처가에 갔다




주정뱅이 아버지는

술로

죽게 되고,


한평생

남편에

시달린

엄마는 정신질환을 앓고


그렇게

나간 후,


아무도

행방을 모른다


누나는

소녀 가장이 되어

어린 남동생을

온몸으로 키워

판사를 만든다.


허나


그 동생은

부장 검사

아들이 었다.


버림받은 누나는

어린 시절


내 고향

바로

옆집 누이 복순이다




상처받은 마음은 침묵 속에 파묻혔다.


누나 복순이는 가난과 고통,

아픔을 보이지 않기 위해.

자신의 삶보다도 동생이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랐다.


어린 시절부터

슬픔의 그림자에 둘러싸인 그녀는,

아버지의 술병과 어머니의 눈물 속에서 철없이 자라났다.

아버지의 손은 늘 술잔을 붙잡고,

어머니의 눈은 늘 슬픔으로 젖어있었다.

그녀는 철없는 어린 동생의 위로가 되었다,

어떤 어려움도 동생을 지키는 데 방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학교도 포기하고,

자신의 청춘도 희생하며 동생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결국,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남동생은 법대를 진학했고,

고시패스 통해 판사가 되었다.


동네 입구

플라타너스 나무사이에

현수막이 걸렸다.


"누나 복순이는 해냈다!

축 동생 0 0 0 사법고시 합격!

동네 주민 일동"


그녀는

높이 걸린 현수막을 한동안 올려았다.


자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에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동생의 세상이 그녀의 세상보다 높아져서

그녀는 더 이상

그 세상에 들어갈 자격이 없게 되었다.


그녀의 존재는

동생에게 부끄러움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동생을 위해서라면 괜찮다고 말했다.

여전히

동생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자신보다 더 중요한 사람,

그 동생을 위해 살아가기로 했다.


그녀는

지금

70이 넘은 나이에도

고향에서 홀로 농사를 지으며

돌아가신 부모의 묘소를 지킨다.


동생은 부장검사를

장인으로 두고

그 후

소식이 없다.


언제인지

거대한

부모 묘비가

세워졌고


밑에


"아들 판사 000

딸 복순"


선명하게 적혔다.



누나는

유명인사가 된

동생을

가끔

TV에서 만날 뿐이다.


그래도


누나는

동생이 TV에 나올 때마다


"저 사람이

바로

내 동생이야"라고


동네 친구

달자에게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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