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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06. 2024

파장 罷場 후 노파의 떨이

노파와 파 한 단








골목길의 풍경은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왔다.


파장 罷場 후로도,

여전히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이

골목을 밝히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

노파의 곰발바닥 같은 투박한 손이

파를 다듬으며,

풋고추와 상추를 정성스레

쌓아 놓고 있다.


그녀의 허리는

마치

시간의 무게를 모두 짊어진 듯

굽어 있으며,

떨이를 기다리는 그녀의 눈빛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러한 풍경 속에서,

서민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의 삶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가난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과 꿈을 잃지 않으려는

강인한 의지의 표현이다.


노파의 신음 소리와

굽은 허리,

그리고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서

떨이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그녀의 삶의 흔적과 시간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애환 속에서도

희망의 싹이 자라나고 있다.

흙 속 깊이 뿌리내린 희망은,

어둡고 고요한 골목길에서조차 생명력을

발휘한다.

이는 우리에게,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제공한다.


서민의 삶이 담긴

이 골목길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서,

인간의 끈기와 희망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또한,

이 골목길과 노파의 모습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삶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펴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가난과 고난은

삶을 지배할 수는 있지만,  

정신과 희망을 빼앗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이는

우리가 일상의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 골목길과 노파의 이야기는

단순한 일상의 한 장면을 넘어서,

인생의 깊은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서민의 삶에서 발견할 수 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인간의 끈기와 용기는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교훈을 남긴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희미한 가로등처럼,

각자의 삶 속에서도

희망의 불빛이 영원히 소멸하지 않고

빛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작은 골목길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우리는 종종

일상의 번잡함에 파묻혀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잊곤 한다.


이 노파의 모습에서

강력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삶이 그 어떠한 외부 상황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내면의 힘, 용기,

그리고 희망에 의해 정의된다는

사실이다.


이 골목길의 노파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켜내며,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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