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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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각진 수레바퀴와 같아서
청람
사랑은 각진 수레바퀴와 같아서
날카로운 모서리마다
슬픔과 기쁨이 맞물린다
닳고 닳아 원이 되어가면서
세상 모든 길을 함께 걸었지
헌데, 완벽한 원이 완성되면
서로의 길이 갈라지기 시작하네
축軸을 벗어난 두 바퀴는
저마다의 길을 선택하여
새로운 모험을 꿈꾸며
또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선다
이별이란 결국 시작일 뿐
새로운 만남을 위한 고요한 준비
사랑은 끝없는 여정이며
각자의 길에서 또다시 꽃 피울 터
네모난 시작, 원형의 고독
이 모든 것이 사랑의 형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리는 알고 있네
사랑은 변함없이 계속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