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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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찬가
시인 백영호
5월은 5월 우물에서
갓 잡아 올린 펄떡펄떡
뛰는 푸른 생선이다
시원한 명품 팥빙수
한 그릇 후딱,
마시고 나오는
초록 얼굴 얼굴이다
연두 잎새 위에
초록 색깔 앞에
눈부셔라, 쏟아지는
눈들이여 보라!
저 찬란한 초록 심장을!
초록이 내 붉은 심장 관통했다
초록탄에 뻥 뚫린 가슴으로
연두와 초록 햇살비
수직 쓰나미로 밀어닥친다
5월은
순 5월로 충분하다
6,7,8월 생각할 필요 1 도 없다
살 깊은 초록 5월 목살점
싹둑 베어 물어도 좋고
질겅질겅 씹어도 좋아
연두의 단물과
초록의 진한 국물이
입안 가득함이니
5월의 새순은
부드럽고 연하다
가시 같은 히말리아시다
잎도 아기의 뽀얀 볼살처럼
말랑말랑 잎살결이다
이게 초록 잎새뿐이랴!
노란 생강나무 꽃 산수유 꽃물
다음 주자로 뛰어 오는
이쪽은 짙붉은 영산홍 철쭉
저쪽은 팬지 수선화 튤립
빨주노초 집단 체조 장관 보시라
그리고
숨 돌릴 새도 없이
밀고 온 이팝꽃, 쌀밥물결!
5월의 꽃잔치는
삼백예순날 볼 꽃의
7할을 한방에 취하매
계절의 여왕이란 왕관
아무 月이나 씌우는
계급장이 아닐 테고
5월은 일 년 볼거리 즐길거리
시각 청각 후각 미각
다 내어 주고도
7월 장마와 태풍
10월 단풍에 대비
키높이 몸무게 뿌리 뻗기
힘 다하여 영토확장 했으니
5 월아 ,
넌 외모뿐 아니라
내모까지 여왕 버금이렸다!
ㅡ
백영호 시인의 시
"5월의 찬가"는
5월이라는 계절의 활기와 생명력을
강렬하고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이 시는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와 느낌을 통해 독자들에게 5월의 신선함과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한다.
첫 번째 절에서
"5월은 5월 우물에서 갓 잡아 올린
펄떡펄떡 뛰는 푸른 생선이다"라는 비유는
5월을 생명력이 넘치고 신선한 계절로
묘사한다.
이는 5월의 초록이 가득한 자연이 가진
활기와 신선함을 강조하며,
생선이 물 밖으로 갓 잡혀 올라올 때의
생동감을 통해
계절의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시는
또한 다양한 색깔과 느낌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풍부하게
그려낸다.
"초록 얼굴 얼굴이다"라는
표현을 통해
자연의 싱그러움과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상적으로 전달한다.
초록색의 다양한 색조는 계절의 신선함을 상징하며,
그것이 사람들의 얼굴에도
비추어지는 모습을 통해
계절과 인간 사이의 깊은 연결을
나타낸다.
시인은
자연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이 5월의 아름다움을
마치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연두 잎새 위에 초록색깔 앞에 눈부셔라,
쏟아지는 눈들이여 보라"라는
구절에서는,
자연의 색감과 빛이
어떻게 시각적 충격을 주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시에서
백영호 시인은 5월의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을 단순히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것을 느끼고 체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초록이 내 붉은 심장 관통했다"와 같은 표현은 자연과 인간 사이의 깊은 감정적 교류를
상징하며,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이 인간 내면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드러낸다.
시의 후반부에서는
계절의 사회적 및 감성적 영향을
더욱 확장하여,
계절의 변화가 인간의 삶에
어떻게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5월은 일 년 볼거리 즐길거리
시각 청각 후각 미각 다 내어 주고도"라는
구절을 통해,
계절이 모든 감각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5월이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풍부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임을 의미한다.
시인은 이를 통해
5월이 제공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인간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
"7월 장마와 태풍 10월 단풍에 대비
키높이 몸무게 뿌리 뻗기 힘 다하여
영토확장 했으니"라는
구절에서는
5월의 자연이 후속 계절의 변화에
대비하면서도
그 자체로 완전하고 충분함을 나타낸다.
이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각 시기가 가지는 독특한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연의 사이클이 어떻게 생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지를 시적으로 표현한다.
시 전체를 통해
시인은
풍부한 비유와 상징을 사용하여
5월의 다채로움과 생명력을 강조한다.
이러한 언어적 기교는
독자가 시를 읽는 동안
계절의 감각적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하며,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경험하도록
만든다.
시인의 언어는
강렬하고 감각적이며,
독자에게 시적 이미지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5월의 꽃잔치는
삼백예순날
볼 꽃의 7할을 한방에 취하매
계절의 여왕이란 왕관
아무 月이나 씌우는
계급장이 아닐 테고"라는
구절에서는
5월이 갖는 특별한 위치와 그 의미를
강조한다.
여기서 '계절의 여왕'이라는 표현은
5월이 가지는 뚜렷하고 중요한 역할을
상징하며,
이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넘어서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시는
5월의 생명력, 아름다움,
그리고 그 시간이 인간에게 주는 감각적인 충만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시인의 깊은 자연 사랑과 인간 경험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두드러진다.
백영호 시인은 자연의 모든 측면을 감상하고 그것이 제공하는 영감을 시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독자로 감각적으로 풍부한 계절을
경험하게 만든다.
이는 문학을 통해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며,
계절의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