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라기의 6월 한낮'을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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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라기의 6월 한낮
시인 백영호
채식의 시간을 베어 물고
녹색의 피 한 종지 수혈하며
개울물 속살을 실컷 탐하다
초록 찌꺼기 한 무더기 배설하곤
산들바람이 밀어주는 그물침대서
오수에 빠진 천상 자연바라기
아침 녘은 바빴다
바람의 신들이 거니는
널널 앞 뜨락에 내려
연두의 자손들이
바람의 손자들이랑 벌이는
이인삼각 경주를 위한 채비
후다닥 마무리, 땀 훔치며
조찬기도로 녹색 피 한 종지 후
개울물 때 미는 소리 탐하기
오후엔 녹색의 채식으로
넉넉하게 상을 차리고
버들치 7 마리
은어도 몇 더하여
막걸리 한 주전자 퍼 담아
구름의 아들 불러 주거니 받거니
청산바라기는 자연 참살이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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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백영호 시인의 시
'초록바라기의 6월 한낮'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시는 주로 자연 속의 생명체들과 그들의 활동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의 흐름을 묘사하고 있다.
첫 번째 연에서는 채식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녹색의 생명력을 강조하고 있다.
'채식의 시간을 베어 물고'는
자연의 시간을 맛보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자연의 생명력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경험을 말한다.
'녹색의 피 한 종지 수혈하며'는
자연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녹색은 생명과 성장의 색으로, 자연의 순환과 재생을 의미한다.
'개울물 속살을 실컷 탐하다'는
자연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초록 찌꺼기 한 무더기 배설하곤'은 자연의 일부로서 생명의 순환 과정을 묘사한다.
두 번째 연에서는
아침의 바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아침 녘은 바빴다'라는 표현은
하루가 시작되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바람의 신들이 거니는 널널 앞 뜨락에 내려'라는 구절은
바람이 지배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생명들이 움직이기 시작함을 나타낸다. '연두의 자손들'과
'바람의 손자들'은 자연의 세대 간 연결을 상징하며,
'이인삼각 경주를 위한 채비'는
자연의 역동성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표현들은 자연 속에서의 생명체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자연의 역동성을 묘사하고 있다.
세 번째 연에서는
오후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오후엔 녹색의 채식으로 넉넉하게 상을 차리고'는
자연이 베푸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버들치 7 마리'와
'은어도 몇 더하여'는
자연이 제공하는 식재료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함으로써 자연의 풍요로움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막걸리 한 주전자 퍼 담아'는
자연의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상징하며,
'구름의 아들 불러 주거니 받거니'는 자연과의 교감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청산바라기는 자연 참살이 취했다'는 자연 속에서의 삶의 기쁨과 만족을 나타낸다.
표현상의 특징으로는
시인의 섬세한 비유와 묘사,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이 돋보인다.
각 행마다 자연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독자로 자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게 한다.
또한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통해
삶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시를 통해 작가는
독자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의 삶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자연의 생명력과 순환을 통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기쁨과 만족을 강조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는 현대인의 삶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요컨대,
백영호 시인의 '초록바라기의 6월 한낮'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깊이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시인의 섬세한 묘사와 비유는
독자로 자연의 생명력과 순환을 직접 느끼게 하며,
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기쁨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현대인의 삶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