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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27. 2024

유정자 시인의 '달마사'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달마사


                             시인 유정자



조용한 산사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갖가지 념想念들이
찻잔에
떨어진다

갈매기
울음소리도
찻잔 위에 떨어지고

가슴에 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면

산허리에 둥지 틀은
달마사
찾아가리

 내혼적
뒤돌아보고
깨닫는 삶 여기 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유정자 시인의 '달마사'를 평하다



유정자의 시 '달마사'는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와 인간의 내면적 고독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秀作이다.
이 시는 일상의 소음과 복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작품을 구성하는 각 행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에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심리적 치유의 가능성을 전달 한다.

 "조용한 산사에서 / 차 한 잔 / 마시면서"는 산사의 고요한 분위기와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나타낸다. 이는 단순한 행동이지만, 시인이 이 장면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순간의 소중함이다.

차를 마시면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행위는 현대인에게 잊히기 쉬운 가치이다.

"갖가지 념想念들이 / 찻잔에 / 떨어진다"에서는 차를 마시는 동안 떠오르는 상념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찻잔에 떨어진 념들은 인간의 복잡한 마음 상태를 상징하며, 이를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마음의 정화를 권유하고 있다. 념들이 찻잔에 떨어지는 이미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갈매기 / 울음소리도 / 찻잔 위에 떨어지고"는 자연의 소리가 인간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장면을 묘사한다.

갈매기의 울음소리는 바다와 자연의 소리를 상징하며, 이는 독자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 장면은 자연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며, 시인의 메시지를 한층 더 강화한다.

 "가슴에 외로움이 / 파도처럼 / 밀려오면"에서는 인간의 내면적 외로움을 파도에 비유하고 있다. 외로움이 밀려오는 순간을 파도로 표현한 것은 감정의 급작스러운 변화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독자가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산허리에 둥지 틀은 / 달마사 / 찾아가리"는 내면의 고독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달마사를 찾아가는 장면을 그려낸다.

달마사는 시인에게 있어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서, 독자에게도 비슷한 공간을 찾아 마음의 평안을 얻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내혼적 / 뒤돌아보고 / 깨닫는 삶 여기 있다"는 시의 주제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혼적을 돌아보고 깨닫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가치임을 시인은 강조하고 있다.
이는 독자에게 자기 성찰과 내면적 성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이 시는 표현상의 간결함과 동시에 깊은 내면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인 유정자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독자는 시인의 시를 통해 잠시나마 자신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여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달마사"는 현대인의 마음속 고독과 복잡한 감정을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시인 유정자는 단순한 행위와 자연의 소리를 통해 인간의 내면적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시인은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에게 잃어버린 가치와 삶의 의미를 되찾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적 표현을 넘어선 심리적 치유의 메시지로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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