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겨울이 되면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 가마솥에 끓였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물에 관한 글을

읽은

망팔望八의

여성이

글을 보내왔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어린 시절 겨울철마다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오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 시절, 우리는 물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처럼 수도꼭지를 틀면 언제든지 물이 나오는 시대가 아니었다. 우리 가족은 작은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고, 물을 구하기 위해서는 개울가까지 가야 했다.

겨울이 되면 개울은 얼어붙어 있었고, 우리는 두꺼운 얼음을 깨야 했다. 아버지와 함께 얼음을 깨는 일은 항상 힘들고 추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였기에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얼음을 깨고 나면, 차가운 물을 양동이에 담아 집으로 가져왔다. 그 물을 가마솥에 붓고 불을 피워 끓이면 따뜻한 물로 변했다. 그 물로 온 가족이 목욕을 하고, 남은 물은 빨래를 했다. 이렇게 물 한 방울도 소중히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가마솥에 물을 끓이는 동안 우리는 따뜻한 불가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니는 우리가 목욕할 동안 정성스럽게 물을 덥혀 주셨고, 목욕이 끝난 후에는 남은 물을 식혀 빨래를 하셨다. 추운 겨울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그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었다. 몸이 따뜻해지면서 하루의 피로가 씻겨 나가는 느낌이었다.

빨래를 할 때는 집 앞의 빨래터에 나가서 했다. 빨래터는 작은 돌들이 깔린 곳으로, 흐르는 개울물을 이용해 빨래를 할 수 있었다. 어머니와 나는 손발이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빨래를 했다. 그때는 물이 얼마나 귀한지, 물 한 방울이라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그 시절의 기억은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따뜻한 가족의 정이 깃든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다. 우리는 물을 아끼기 위해 작은 노력들을 아끼지 않았고, 그러한 노력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물이 얼마나 귀중한 자원인지, 얼마나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지 몸소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이제는 수도꼭지를 틀면 언제든지 깨끗한 물이 나오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는 물을 아끼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물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물을 낭비하는 일은 흔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 옛날, 개울에서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오던 시절을 기억하며, 물 한 방울의 가치와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 한다.

또한, 그 시절의 경험은 나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원은 무한하지 않으며, 항상 소중히 여기고 절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기술과 편리한 생활환경 속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물 부족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 우리 모두가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작은 노력이라도 기울여 물을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젊은 시절의 경험을 통해, 나는 손자손녀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들도 물이 얼마나 귀한 자원인지 깨닫고, 물을 아끼는 습관을 기르기를 바란다. 우리가 물을 소중히 여기고 절약하는 작은 실천이 모여, 미래 세대에게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우리가 마시는 물 한 모금이 단순히 우리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건강, 그리고 자연환경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물을 아끼고 소중히 다루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 글을 읽고,

나는 젊은 시절의 경험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오늘도 절수를 실천해 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물꼬 싸움은 그렇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