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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22. 2024

    “언제나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김왕식
















        “언제나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어느 날, 바쁜 일상에 묻혀 지내던 내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있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이 내게 말을 건네는 듯했다.

그 순간, 가슴속에서 조용히 올라오는 소망 하나를 입속으로 되뇌었다.

“언제나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이 소망은 거창한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특별한 누군가를 위한 열렬한 감정도, 세상을 뒤흔들 거대한 사랑도 아니다.

그저 내 주변에 있는 것들,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사소한 존재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자는 작은 다짐이었다.


돌아보면 우리는 사랑을 말하며 살아간다 하면서도, 정작 마음의 문은 굳게 닫아두고 있을 때가 많았다.

사랑이란, 결코 멀리서 시작되지 않는다.

그것은 내 곁의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싹튼다.

눈길 하나, 말 한마디가 가지를 뻗어 사랑이 되는 것이다.


사랑은 정성 없이는 자라지 않는다.

아무런 관심 없이 앉아 기다린다고 해서, 사랑이 저절로 솟아나는 법은 없다.

사랑은 마치 샘물과 같다. 퍼내고 또 퍼낼수록 맑고도 풍성하게 차오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안에 고여 있는 사랑이라는 샘물을 아낌없이 퍼내야 한다.


사랑은 그렇게 흘러가며 다시 생명을 얻는다.

작고도 따스한 사랑이 우리의 일상 속으로 번져나가길.

그 사랑이 당신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넘쳐흐르길 바란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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