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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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거울이다
―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울수록 당신은 더욱 성공할 것이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세상은 늘 경쟁이라 말한다. 내 자리 하나를 지키기 위해선 남의 자리를 빼앗아야 한다는 믿음이 만연하다.
진실은 다르다. 꽃은 옆에 핀 꽃이 시들어야 피지 않는다. 외려 봄날의 정원처럼 함께 피어야 더욱 아름답다.
진정한 성공은 혼자만의 정상에서 얻는 외로운 승리가 아니다. 다른 이의 꿈이 자라도록 햇살이 되어주고, 그늘 속의 씨앗이 싹트도록 물을 건네는 일, 그 마음이 모여 탄생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꿈을 들어 올릴 때, 그 손끝에는 결국 나의 꿈도 걸려 있음을 사람들은 종종 잊는다.
밀물은 바다 전체를 채우고, 햇살은 숲 전체를 따뜻하게 덥힌다. 물결은 함께 밀려올 때 강해지고, 산맥은 하나의 봉우리만으로 위대하지 않다. 인간 또한 마찬가지다. 성공이란, 나만의 계단을 오르는 일이 아니라, 함께 손잡고 빛나는 정상에 이르는 여정이다.
누군가를 도울 때 우리는 두 가지의 보물을 얻는다. 하나는 그 사람의 기쁨이고, 다른 하나는 내 마음의 확장이다. 마치 풍선이 바람을 품을수록 부풀 듯, 나의 내면은 타인의 성취를 품을수록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
거울을 보자.
빛이 없으면 형상은 비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나 혼자의 빛은 어둠에 묻히기 쉽다. 누군가의 등불이 되어 줄 때, 세상은 우리의 얼굴을 알아보고, 우리는 서로의 거울이 되어간다.
성공은 유리잔에 담긴 물이 아니라, 우물이다. 누군가에게 퍼줄수록 더 깊고 맑은 물이 솟는다. 타인의 성장을 북돋는 자만이 스스로도 다시 태어난다.
바람은 나무의 가지를 흔들지만, 그 뿌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성공에 바람이 되어주는 일은, 결국 나의 뿌리를 더욱 깊게 만드는 일이다.
고래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기러기는 V자 대열을 맞추며 날아간다. 자연은 공동의 성공이 생존의 지혜임을 이미 알고 있다. 인간 사회도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비상에 박수를 보내는 손길이 많아질수록, 그 사회는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다.
이제는 나를 위한 성공보다, 우리를 위한 성공을 꿈꾸자. 그리하여 마침내, 내 성공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그 사람의 꿈이 나의 보람이 되는 선순환의 미학 속에서 우리는 가장 위대한 이름을 갖게 된다.
그 이름은 바로 '함께 빛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이름 아래서 피는 성공은, 단단하고 오래간다.
그것은 '성공'이 아니라, '의미'가 된다.
의미 있는 삶은 곧 완성된 삶이다.
ㅡ 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