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소리 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바느질 소리


청람 김왕식




저녁 등잔불 아래
가느다란 바늘이 오갔다
찢어진 옷자락마다
새로운 날이 꿰매졌다

이 바느질처럼
내 삶의 헝겊을 이어 주옵소서
상처 난 자리에 은혜를 꿰매어
다시 따뜻한 길을 걷게 하소서

어머니 손끝의 촘촘한 정성,
그 소리는 찬송 같았다
한 땀 한 땀마다
눈물이 스며들었으나
결국 웃음으로 매어졌다

오늘도 바느질 소리가
내 기억 속에서 은총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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