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식
■
바느질 소리
청람 김왕식
저녁 등잔불 아래
가느다란 바늘이 오갔다
찢어진 옷자락마다
새로운 날이 꿰매졌다
이 바느질처럼
내 삶의 헝겊을 이어 주옵소서
상처 난 자리에 은혜를 꿰매어
다시 따뜻한 길을 걷게 하소서
어머니 손끝의 촘촘한 정성,
그 소리는 찬송 같았다
한 땀 한 땀마다
눈물이 스며들었으나
결국 웃음으로 매어졌다
오늘도 바느질 소리가
내 기억 속에서 은총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