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는, 지금 유리창에 있다!

유리창과 세상 사이






솔거는

벽에

소나무를 그렸다.


리얼했다.


참새들이

그곳에

앉으려 하다가 부딪혀 죽었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설명이다.







사람은

바깥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창문을 낸다.


창문은

우리와 외부 세상 사이의

경계를 정의하면서

동시에

그 경계를 허문다.


유리창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보며,


그렇게 해서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혹은

그 반대로

얼마나 작고 미미한 존재인지를

느낀다.

유리창이

우리에게

세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 창을 통해

세상이 우리를 바라보게 된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바람이나 햇빛,

빗소리나

파도 소리,


그 모든 것이

우리를 향해 들어와

그림자처럼

우리의 삶에 스며든다.

창문 앞에서

일어나는

비극도 있다.


유리창에 비친

숲과 나무,


그것을 향해 날아오는

한 마리의

새.


그 새는

창문 앞의 탁 트인 세상을 향해

날아가려 했으나,


눈앞의 투명한 장벽에

부딪쳐

그 생명을 잃게 된다.


그런 순간들을 목격하며,

인간의

행동과 기술이

자연과 얼마나 다르게 작용하는지,


그 차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게 된다.

창문은

우리에게

세상을 연결해 주는 도구이지만,


때로는

그 연결을 방해하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그 세상과

어떻게

더 잘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지금


솔거는

유리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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