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의 여유

가을 아침




버겁게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 쓰는


붉게 물든 이파리

하나


한동안을

그렇게

바라보는 동안


커피 향이

식었다.








가을 아침의

산뜻한 바람이

얼굴을

쓱 지나갈 때,


마음속에 묻어둔

일상의 상념들이 하나둘 사라지곤

한다.


토요일 아침,

그 조용하고

평온한 순간이 주는 감회는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다.

나무들은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물들어,


그 아래를 지나가는 나를

수군거리며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그 나무들

아래,

걷는 발걸음마다 떨어진 낙엽이

부드러운 카펫을

이루어주며 나를 반긴다.


순간,

시간은

잠시

머무르는 것만 같고,


세상의 모든 소음은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하다.

토요일의

아침은

주간의 분주함을

잠시

멈추고,


나에게

작은 여유를 선물한다.


그 여유 속에서

가을의 향기를 마음껏 흡입하며,


한 주의 끝을

마무리하고

다가올 새로운 시작을

기대해 본다.

가끔은

이런 평범한 토요일의 아침이

큰 행복이 될 때도 있다.


그저

햇살 아래,

낙엽 속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하루를

풍요롭게 만들고,


그 하루가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가을의 낭만 속에서,

토요일 아침을

맞이하며 느끼는 감회는


마치

오랜 친구와의

따뜻한 대화와 같다.


평온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 순간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희미하게

움직이는 군상들


마치

관객 없는 무대에서

팬터마임 하는

무명 배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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