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지도가 그려진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은 특별히 가슴 벅차게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는 것!
강추하고 싶은 여정을 초간단 정리하자면,
1일, 14일. 오클랜드 공항-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캠퍼밴 빌림, 그곳의 대성당.
2. 테카포 호수( 옥빛 호수를 앞에 두고 천국의 식사)
3. 마운트쿡국립공원 (왕복 4시간의 후커빙하트레킹- 에베레스트를 빼닮은 마운트쿡 산을 바라보며 빙하계곡을 따라 걷는 환상적인 걷기)
4. 5 퀸즈타운 (호숫가 자전거 트레킹, 세 시간 동안 깨끗한 공기를 가르며 흙길로만 된 자전거 도로를 달린다. 예쁜 도시와 멋진 나무와 호수와 커피와)
6. 밀포드사운드, 루트번트랙 (협곡 크루즈, 루트번트랙의 키써밋 트레킹, 이 날은 바다와 산이 입을 다물 수 없게 한 날, 피오르드 지형과 뉴질랜드의 산이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멋지게 다가올 줄 몰랐다.)
7. 테아나우(남섬에서 제일 큰, 옥색이 아닌 파랗게 맑은 호수, 여기 홀팍 옆 롯지에서 식당을 통째로 차지하며 근사한 저녁)
8. 큐리어베이 멕클린홀팍 (메클린 폭포 가는 길, 커다란 고사리와 함께 잘 닦여진 왕복 40분 정도의 기분 상서로운 길을 걷다.)
9. 더니든 (보타닉가든은 안 왔으면 어쩔 뻔? 외며 다닌 정원, 정원이 뭔지 알려준 잘생긴 나무와 예쁜 꽃들에 정신을 다 팔다. 더니든 시립도서관-자도 되고 놀아도 되고 쉬어도 되고 얘기해도 되고 책이랑 어떻게 해서든 가까이 있게 하는 곳)
10. 와나카호수 11. 하에와호수
(아스피어링국립공원 로브로이빙하트레킹길은 천국의 길이 아닐까. 왕복 4시간 정도 오가는 길, 만년설에 빙하에 덮여있는 산, 주변의 노란 꽃이 만발한 곳에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12. 프란츠조셉빙하 ( 폭스빙하트레킹은 왕복 한 시간 정도. 거대한 빙하를 바로 앞에까지 가서 볼 수 있다. 프란츠조셉빙하- 웜배트호수트레킹 왕복 1시간 30분의 가벼운 길, 호수에서의 점심은 또 천국의 식사. 날씨가 좋지 않아 헬리콥터를 타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움.)
13. 그레이마우스( 파파로아국립공원의 펜케잌록과 불로우홀- 오, 이것은 바다와 바위와 파도의 우정의 경연장, 마냥 즐거워서 동심이 되고 즐거운 탄성이 쏟아진다. 트루만트랙은 바다로 이어진 숨겨진 비경이다.)
14. 그레이마우스~크라이스트처치까지 아서스패스횡단길( 무섭지만 절경이다. 비가 와서 트레킹은 포기)
15. 카이코우라 (향유고래투어- 20미터 길이의 큰 고래가 바닷속으로 잠수할 때 떠오르는 꼬랑지가 그렇게 멋질 수 없다. 덤으로 돌고래들의 재롱, 알바트로스의 비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카이코우라해안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는 바다사자? 뉴질랜드 물개들... 귀여워라.
블렌하임( 끝없이 펼쳐진 포도나무 농장을 보고 입이 벌어짐. 와이너리 방문, 와인 두 병 삼, 그리고 해안가에서 전복 이따만한 거 땀. 저녁에 와인과 함께 회쳐서 먹음.)
16. 모투에카 17. 포하라비치- 아벨테즈만국립공원 해안트레킹, 페어웰스핏 트레킹(옥색의 바다를 보며 걷는 아름다운 트레킹, 흰모래가 사막처럼 끝없이 펼쳐진 남섬의 제일 북단 만에 펼쳐진 페어웰스핏)
18. 픽턴~웰링턴 북섬으로 가는 픽턴의 항구 마을
19. 와이파파빌리지 –통가리로국립공원 스카이라인워크(등산), 실리카래피드트레킹( 왕복 2시간 여 동안 루아페후산과 나우루호에 화산을 보며 원시적인 자연을 걷는 길)
20. 21 로투루아호수 – 와이오타푸 온천지구, 폴리네시아스파, 마오리족 민속춤과 디너
22. 오클랜드- 스카이시티, 마운트이든(아름다운, 빽빽한 도시 오클랜드를 한눈에 보는 분화구 언덕), 오클랜드동물원(오로지 키위를 찾아 나선 동물원, 그러나 어둠 속에 잠복해 있는 키위를 볼 수는 없었다. 뉴질랜드인은 정말 키위를 보는 것일까?)
에필로그
2015년 다녀온 글을 10년 만에 다시 정리하면서 몇 개 시의성에 대하여.
그리고 뉴질랜드 여행의 강력한 흔적에 대하여.
1. 캠퍼밴 여행 문화
뉴질랜드를 캠퍼밴으로 다니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여행문화가 활성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나라도 아담한 사이즈의 국토와 경치 좋은 곳이 많아 캠핑카로 여행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요즘 캠핑카를 이용하거나 '차박'하는 여행자가 부쩍 늘어난 것을 본다.
뉴질랜드의 홀리데이파크처럼 시설이 얼마나 편리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좋은 쪽으로 변화, 발전해 가지 않을까 싶다. 이런 여행 문화의 다양화가 반갑다.
2. 도서관 이야기. 공원이야기
도서관이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의 공간,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이하도록 만드는 공간이라는 것이 많이 부러웠다. 남녀노소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쾌적한 도서관, 자유로운 도서관 말이다.
다행히 현재 우리나라 도서관도 그렇게 변화하고 있음을 본다.
그들의 잘 가꾸어진 공원도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누워서 햇살을 받거나 소풍을 나오거나 가족들끼리 즐기는 모습들은 그렇게 여유롭고 평화로울 수가 없다.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우리도 이제 삶의 질을 생각해야 하는데...
이제 우리나라의 변화를 본다. 곳곳에 잘 꾸며진 공원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산책하고 공원에서 휴식을 즐긴다. 확실히 달라졌다. 오히려 우리나라 공원이 더 깨끗하고 더 질이 좋을 정도!
여행 다니면서 부러웠던 것들이 이제는 우리나라의 것들이 되었다. 정말 장하고 애썼다 우리나라!
3. 뉴질랜드의 술
남섬에서 만난 '스파이츠' 맥주와 블렌하임 와이너리에서 구입한 포도주 '피노누아'!
이후 그 맥주를 찾으러 해외맥주 파는 곳을 여럿 둘러보았으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었다는 것, 다행히 연하고 깔끔한 맛의 피노누아는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 됐다는 것, 뉴질랜드산 피노누아를 만나면 반갑고, 아주 가끔 중요한 날엔 힘써 구입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