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1_ 주문
아빠의 주문
"엄마 끈 놓지 말고 잘 붙들고 있어.
엄마 힘들게 하지 말고 뱃속에서 잘 놀고."
엄마의 주문
"엄마는 괜찮아. 건강하기만 하면 돼."
•••
임신초기 늘 자기 전 배를 쓰담쓰담하며
남편이 해주었던 말_
에피소드•2_3개의 심장
"내 몸에 심장이 3개야.
믿겨?"
•••
툭하면
한껏 가라앉은 목소리와 아직 나오지도
않은 배를 움켜쥐며
"내 몸에는 3개의 심장이 뛰고 있어."
남편을 협박하곤 했지_
에피소드•3_엄마의 변명
엄마 왈
"난 지금 먹고 싶어서 먹는 게 아냐.
살기 위해 먹는 거야."
아빠 왈
"거울을 좀 봐.
안 먹어도 살 것 같은 몸이야."
•••
남편의 팩트폭격 1.
웃으면 지는 건데 남편말에 웃고 말았다.
(분하다. 부들부들)
에피소드•4_입맛
아빠 왈
"저녁 먹었어요?"
엄마 왈
"아니 입맛 없어서 단호박 찐 거랑
바나나 먹었어요."
아빠 왈
"ㅋㅋ킄크크
보통 입맛 없으면 아무것도 안 먹지 않나?"
•••
남편의 팩트폭격 2.
또 졌다. 부들부들.
에피소드•5_엄마의 말실수
초음파를 보러 가면 항상 선둥이인
헐렁이가 뚱땅이보다 조금씩 작았다.
속상한 마음에
엄마 왈
"얼렁이 골고루 먹어서 무럭무럭 자라자~
뚱땅이는 얼렁 이한 테 조금씩 양보해줘~"
이걸 듣고 있던 남편 왈
"그렇게 말하면 뚱땅이가 섭섭해하지~
뚱뚱 아, 우리 뚱땅이는 지금처럼만
무럭무럭 자라면 돼. 잘하고 있어."
•••
남편에게 한 수 배운 날.
에피소드•6_아빠의 존재
아침저녁으로 얼렁 뚱땅이와 교감하려고
배도 쓰담쓰담 꼼꼼히 손으로 아가들을 찾고, 뭐가 들릴까 싶어 귀도 갖다 대고
이름 불러주며 뽀뽀세례는 기본인 남편_
"얼렁 뚱땅이는 좋겠다.
이런 남편이 너희 아빠라서."
•••
어릴 적 돌아가셔서 아빠의 부재 속에
살아온 내 옆에 이렇게
든든한 남편으로
얼렁뚱땅 에게는 멋진 아빠로 있어주는 그대.
행복하고 감사한 일상.
에피소드•7_뽕신뽕왕
임신하고 나니 방귀대장 뿡뿡이가 된 나.
걸으면서 발걸음에 맞춰 뽀봉뽕뽕은 기본
밥 먹다가도 뿡, 잠잘 때도 뿌붕_
바지 찢어지겠다며 그래도 귀여운지
남편이 웃으며 놀리곤 했는데_
어느 날 소파에 누워 남편과 영화를 보던 중
긴장감이 극에 달한 그때
눈치 없이 기관총처럼 발사된 10단 콤보!
"뿡뿌붕뿌르르뿡퐝파방!"
게다가 소파와 궁둥이와의 마찰력으로
소리마저 웅장하고 위대했다(-_-)
표정 없는 얼굴과 근엄한 목소리로 남편왈
"이럴 거면 가서 똥을 싸."
훈훈하게 시작하다
똥으로 끝난 이야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