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에코아도르 7세 공원은 1912년 영국의 에드워드 7세가 리스본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어진 공원이다. 경사면을 이용해 만든 공원으로 프랑스식 정원에 기하학적인 무늬의 화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탁 트인 조망과 더불어 멀리 태주강과 리스본 시내까지 볼 수 있었고, 마치 제주의 미로 공원을 보는 것처럼 잘 꾸며져 있었다.
멀리 보이는 동상은 마르케스 품발 후작동상으로 폼발 후작은 1755년 리스본의 대지진 이후 포르투갈의 도시를 재건축한 정치가이다. 그는 리스본을 현대적 도시로 재건하고 경제와 교육시스템을 개혁하는 등 포르투갈의 역사적 중요 인물이라 한다. 동상을 중심으로 일직선으로 뻗은 공원은 날씨가 맑아서인지 리스본의 거리와 뒤로 보이는 태주 강까지 보이고 있었다. 일출이 장관이어서 리스본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는 이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듯하다.
반대편엔 리스본의 지진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 놓여있었다.이렇게 폐허가된 도시를 훌륭하게 재건했다는 것 만으로도 존경을받을만한 인물인것 같다.
시간은 6시를 넘었는데도 지지 않는 해를 뒤로 하고 공원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걸어서 저녁을 먹으러 간다. 곳곳에 오래된 나무들이 길 가장자리에 그늘을 만들고 있고 특히 큰 후추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잎을 따서 냄새도 맡아보고 먹어보니 익숙한 향이 느껴진다.
저녁식사의 레스토랑은 아담하였고.포르투갈의 전통 음식인 정어리의 사진과 닭의 상표가 있는 물병이 인상적이다.
맛있는 식사를 한 후, 한국에서 떠나온긴 시간 동안의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숙소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내일의 멋진 또 하루를 기대하며 정신없이 깊은 수면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