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출근길에 오른다.
목사를 그만둔 뒤, 여전히 알바로 삶을 이어 간다.
토요일 아침은 지하철에 사람이 있는 편이고 일요일은 더 한산한 편이다.
다들 주말에 일하는 사람들일까? 종종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무리들도 보인다. 역시나 롯데월드를 향한다. 그리고 대부분 일을 나가는 사람들, 나처럼 알바를 가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침부터 운동을 가는 사람도 있다.
주말 아침 풍경 속에 바쁨이 있다. 나도 그 바쁨에 동참해 본다.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척해본다.
그렇지만 후회가 밀려오는 때가 주말 출근 시간이기도 하다. 평일에 소설을 써둘 걸…이라는 후회. 늘 이 시간에 그런 생각이 들고, 일을 하는 중에는 더 후회가 든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억지로 하는 일 사이에서의 대화가 이뤄진다.
다음 출판을 위한 단편들을 쓰기 위해 구상하지만, 어차피 책은 팔리지 않을 거라는 걱정이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책이란, 의미가 없어지는 걸까. 개인출판을 해 보니 광고되지 않는 책은 비참해진다. 게다가 성인물로 분류된다면 더욱 그렇게 된다.
그래도 여전히 소설을 구상한다. 뭔가를 듣거나 보면 이야기가 떠오르고 그걸 써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