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터 이비누 Mar 18. 2024

아직도 비트코인 안 샀어요?

내가 불안한 이유 2. FOMO

'아직 비트코인 안 샀어요?'

'어 시기를 놓치니까 계속 올라가는데 못 사겠더라고'

단톡방에는 매일 비트코인 이야기로 시끌시끌하다.

마음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FOMO, Fear of missing out


남들은 다 탔는데

나만 버스를 못 타고 놓친 거 같아

걱정이 되지만

그렇다고 어쩔 방도도 없으니

떠나간 버스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다.


나는 사실

비트코인 etf가 승인 났다는 소식에

큰맘 먹고 비트코인 100만 원을 매수했었다.

애초에 코인시장을 크게 신뢰하지 않아

그 이상 넣을 용기도 없었고

그마저도 10프로 떨어지니

금세 새가슴이 되어 대부분 코인을 매도했다.


어차피 나랑 상관없는 일이었다.

내가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준비한 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에서 너도나도 얘기하니

과거 선택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나를 불안하게 만든 것뿐이다.


갈수록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그리고 변화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소식이 전파된다.


그 변화에 뒤처지기 싫어

끊임없이 요즘 핫한 이슈들을 찾고

따라가려고 하지만

피곤해지기만 한다.


진짜 그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간 사람들이다.




'흙수저에서 부동산으로 100억 자산가 된 이야기'

'백수가 코인에 투자해 인생졸업한 이야기'처럼

나와 비슷한 사람이 크게 성공한 것을 보면

나도 할 수 있는데 못했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그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1. 남들이 관심 갖지 않아도 꾸준히 노력했고

2. 좋은 때를 만났으며

3. 그때를 놓치지 않을 준비가 되어있었던 사람들이다.


여기서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버스는 끊임 없이 온다.

내가 불안해야 할 것은

앞서 간 저 버스에 타지 못한 것이 아니라

버스를 타고 어디로 갈지

목적지를 정하지 못한 것이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나를 위해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