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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 독일은 왜 패했나?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진다.

by 죠니야

사람들은 종종 눈앞의 작은 성과에 집착해 정말 중요한 걸 놓치는 경우가 많다.

1차세계대전. 독일은 러시아와의 탄넨베르그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혁명이 발생한 러시아와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맺고 동부전선을 승리로 마감했다. 이후 독일은 모든 역량을 영국, 프랑스와의 서부전선에 집중했다. 영국, 프랑스 연합군은 독일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고 전쟁은 독일의 승리로 기우는 듯했다. 독일은 영국의 마지막 숨통을 끊기 위하여 잠수함으로 대서양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무조건 공격하는 무제한 잠수함 전을 전개했다. 민간 선박을 이용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인도나 호주의 전쟁 물자와 병사들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 약간의 성공은 거뒀다. 하지만 미국 민간인 1000여 명이 탄 여객선을 공격하여 격침시키는 일이 벌어졌고 이 사건은 미국의 참전을 불러왔다. 거대한 국력을 지닌 미국은 막대한 무기와 군대를 유럽으로 보냈고, 4년에 걸쳐 승승장구하던 독일은 이제 국력이 바닥나 더는 버티지 못했다. 전쟁은 연합군 승리로 끝났다.

독일이 무제한 잠수함 전을 벌이지 않았다면 중립국 미국의 참전은 없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최소한 패전은 면했을 것이다. 눈앞 작은 성과에 눈이 멀어 큰 실패를 자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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