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오늘을 사랑하는 방법

by 친절한 곰님

우리가 죽음의 위협에 놓인다면, 삶이란 우리에게 너무 훌륭해 보일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계획과 여행, 정사, 연수 등을 그것 - 우리의 삶 - 이 우리에게 감춰놓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미래에 대한 끝없는 확신으로 뭐든지 미루기만 하는 우리의 게으름 때문에 그런 것들은 결국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두가 영원히 불가능해질 위기에 처한다면, 그런 것을은 다시 얼마나 아름다워질까요. (알랭드 보통,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_10쪽)


알랭드 보통은 프루스트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에 관해 7가지를 제시한다. 그 중 첫번째가 오늘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작가는 오늘을 사랑하려면 우리가 죽음의 위협에 놓여 우리의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을 사랑하기 위해 죽음의 위협에 놓여야 한다니. 죽음의 위협에 놓이지 않고 오늘을 사랑할 수는 없나요?라고 묻는다면 단호하게 "NO"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이든 간접이든 죽음을 경험하는 사람은 잠시나마 삶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나 역시 사망신고서를 접수하는 일을 하면서 죽음에 대하여 생각한다.


만약 내가 갑자기 죽는다면 ?

내 주위의 누군가가 죽는다면 ?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슬픔'이 아니라 '후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한 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한 일


2023년 기준 1년에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352,511명(국가통계포털)이다. 하루 평균 965명이 죽는다는 이야기다. 생각보다 많은 숫자에 놀랐다. 숫자를 보니 죽음이 더욱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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